대구섬유박물관 10주년 특별전
대구섬유박물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0월 12일까지 ‘섬유, 경계를 넘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섬유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우리의 일상까지 어떻게 확장했는지 확인하고, 미래 섬유의 발전 방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통적인 직물부터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기능성 소재, 3차원(3D) 프린팅 패션,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의상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최근 과학기술은 빛의 굴절을 활용하는 ‘메타물질’ 기술을 기반으로 투명망토 구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빛의 흐름을 조작할 수 있는 콘텐츠인 ‘투명망토 체험’을 선보인다. 특정 각도에서 모습이 사라지는 시각적 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섬유가 미래 기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상상하면서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잉크젯처럼 섬유 위에 직접 입체 구조를 출력하는 ‘폴리젯(PolyJet)’ 기술은 원단 낭비 없이 정밀한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서 디자이너 이승익과 한나신의 작품을 통해 이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선보인다.
대구섬유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해 이달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총 12회에 걸쳐 패션 인문학 강좌 ‘옷장 속 과학’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지혜학교’ 공모사업에 뽑혔다. 섬유 패션을 과학과 인문학의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각 수강생 30명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전시와 강좌는 모두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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