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영드림 주택 마련’ 사업
“우선순위로 선정… 내년엔 확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청년인구 유출이 심화하고 있는 제주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했더니 예상보다 3배 이상의 가구가 몰렸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이자의 최대 1.5%를 지원하는 ‘하영드림 주택 마련’ 지원 사업에 1151가구가 신청해 애초 계획(300가구)을 4배 가까이 초과했다.
하영드림 사업은 저출생과 청년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작년 3361명이 제주를 떠나면서 1986년 이후 최대 인구 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유출 인구 중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영드림 사업은 대출 3억 원 이내에서 신혼부부에 0.2%, 1자녀 가구 0.8%, 2자녀 이상 가구 0.5%의 이자를 지원한다.
제주도는 신청 가구가 계획보다 대폭 증가함에 따라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대상 가구를 선정하기로 했다. 우선순위 1순위 다자녀, 2순위 1자녀, 3순위 신혼부부 순으로 1차 선정한 뒤 순위 내에서 저소득자를 우선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이자 지원으로 주거 안정과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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