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유치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권칠승 국회의원,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등 국회의원·종교계·학계 인사 8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들은 분관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화성시는 분관 후보지로 태안3 택지개발예정지구 내 사업 부지를 검토 중이다. 이 일대에는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합장된 ‘융릉’, 정조와 효의왕후의 능인 ‘건릉’이 자리한다. 또 왕릉 제사와 능 구역 보호를 맡아온 능침사찰 ‘용주사’, 조선시대 권농 정책을 보여주는 인공저수지 ‘만년제’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교통 접근성 역시 뛰어난 입지로 평가된다.
화성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이 들어서면 한강 이남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이 된다. △왕실 문화 전시·체험 공간 조성 △융건릉 문화관광지구 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효과도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정조대왕의 ‘효’ 정신을 품은 역사문화 도시로서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의 최적지”라며 “위원회와 힘을 모아 분관을 반드시 유치하고 융건릉 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해 경기 남부의 문화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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