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재는 월요일 가장 많아
올해 1분기(1∼3월) 산업재해 사망 사고 4건 중 1건은 금요일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목요일에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알림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생한 129건의 사망 사고 중 32건(24.8%)이 금요일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월요일(26건), 화요일(19건), 수요일(18건), 목요일(17건) 순이었다. 주말인 토요일에는 11건, 일요일은 6건 발생했다.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는 금요일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26명), 화요일(22명), 수요일(18명), 목요일(17명) 등 순이었다.
최근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5건 중 3건이 월요일, 1건이 금요일에 발생하면서 주말 전후인 월, 금요일이 중대재해 취약요일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월요일이나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피로가 쌓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기 의정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DL건설 추락 사고도 금요일에 일어났다.
다만 지난해에는 목요일에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553건의 사망사고 중 103건(18.6%)이 목요일에 발생했다. 월요일이 98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수요일(97건), 화요일(96건) 순이었다. 금요일에는 85건 발생해 화, 수요일보다 오히려 적었다. 2023년에도 총 584건의 사망 사고 중 목요일에 113건 발생해 일주일 중 가장 많았다.
사망 사고와 달리 전국의 산업재해 현황을 요일별로 분석하면 월요일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3년 전체 산업재해자 13만6796명 중 월요일 사고는 2만35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요일(2만3435명), 목요일(2만3008명) 순이었다. 다만 월요일과 수요일 사고 규모 차이는 129명으로 전체의 0.09% 수준이었다.
2017∼2023년 산업재해 수를 비교하면 2017, 2018년을 제외하고 월요일의 산업재해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업종별로 현장의 특성이 다르고, 특히 제조업은 2, 3교대 등으로 근무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아 요일별·시간대별 산재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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