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원더풀” 사찰음식에 푹 빠진 음식학자들[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0일 09시 34분


코멘트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사찰음식 시연으로 준비한 콩국수.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국 사찰음식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8일 해외 4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의 저명한 음식 석학들을 초청해 사찰음식 팸투어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미국 뉴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브렌던 R. 월시 학장과 양종집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잉 트레이시 리우 박사, 이탈리아 미식과학대 파올로 코르보 교수, 중국 북경사범대 토마스 두보이스 교수, 영국 에딘버러대 케한 딩 교사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식학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뉴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브렌던 R. 월시 학장이 맷돌 체험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들은 16일과 17일 전남 장성의 백양사와 천진암에서 사찰음식을 체험한 데 이어,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사찰음식 명장 회주 계호 스님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계호 스님은 참가자들에게 여름철 건강 음식인 ‘콩국수’ 조리 과정을 선보였다. 학자들은 직접 맷돌에 콩을 갈며 조리 과정을 체험했고, 이어 사찰 참배와 명상, 주지 법해 스님과 차담을 하며 사찰음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회주 계호 스님은 “사찰음식은 자연의 식재료를 있는 그대로 살리는 것에서 출발하며, 음식을 만드는 이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이 반죽을 밀고 있다.(왼쪽 사진). 이탈리아 미식과학대 파올로 코르보 교수가 칼국수 면을 칼로 잘라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해외 학자들은 1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린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로서의 사찰음식 가능성’을 주제로 세계 음식학계의 현황, 사찰음식의 위치, 대안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 등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앞으로 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보문원에서 세계 음식 석학들과 회주 계호스님(오른쪽 아래에서 두번째), 주지 법해스님(맨 오른쪽).이 사찰음식 체험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콩국수 주 재료인 콩.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콩국수에 들어가는 자연이 주는 천연 재료인 검정깨. 잣, 죽염 등.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면 삶는 모습을 중국 북경사범대 토마스 두보이스 교수가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진관사 장독대에서 성돈 스님이 사찰음식에서 제일 중요한 장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