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촉발 이계호 교수 종지부 찍어
유튜브 갈무리 @정희원의 저속노화
이계호 충남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발언으로 불거진 ‘물 2리터 논쟁’에 대해 “핵심은 2L에 강박을 가지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순 2리터 채우기는 강박…균형을 잡아야
이 교수는 지난 19일 내과 전문의 정희원 박사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출연해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강박을 경계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루 2리터를 꼭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늦은 밤 억지로 물을 마시거나, 소변 색이 투명해질 때까지 마셔야 한다는 조언을 따르기도 한다”며 “굳이 2리터를 채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이 마르면 마시면 되고, 운동량이나 음식 섭취에 따라 수분 필요량은 달라진다”며 “수박 같은 수분 많은 음식을 먹은 날에는 물을 덜 마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 건강 상황 고려한 설명 필요
그는 “‘목마를 때 마시면 된다’고 했지만, 나이 든 분들은 갈증을 잘 못 느껴서 소변 색을 기준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희원 박사가 언급했듯 특정 질환이나 약물을 복용하면 소변 색만으로는 수분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강연에서 이런 점을 더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 과도한 섭취 경계, 해석 논란 불러
이 교수는 끝으로 “논쟁이 뜨거워진 것도 감사하다”며 “물, 채소, 소금 섭취를 포함해 생활습관과 면역력 관리를 균형 있게 하자는 게 뜻”이라며 “모두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6일 방송에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어지럼증, 만성 물 중독, 심장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에서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면 위험하다’는 식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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