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충남 태안의 한 폐가에서 북한 담뱃갑과 탄약통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경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빈 건물에서 업무차 방문한 태안군 직원이 북한산 담뱃갑과 군용으로 보이는 검은색 탄약통을 발견했다.
■ 10년 방치된 건물에 수상한 물건
이 집은 과거에 교회 관사로 쓰던 건물로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 최근에 경매로 넘어가 군청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하던 중에 수상한 물건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담뱃갑에는 빨간색으로 ‘평양’이라고 쓰여 있었다. 탄약통은 빈 상태로, 실제 탄약은 들어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충남경찰청 안보수사대, 군 당국 등은 해당 물건들을 수거하고 주변을 수색했다.
당국은 수거물이 실제 북한 군용 물자인지 진위 분석과 대공 혐의점 조사에 나섰다.
■ 북한 담배 맞지만 대공 용의점 없어
조사결과 북한 담배는 맞지만, 중국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며 탄약통은 미국산으로 확인됐다.
태안 경찰서 관계자는 “평양이라고 쓰여 있으니까 공무원이 수상해서 신고한 것이다. 건물이 오랜 기간 폐가처럼 비어 있었는데, 누가 잠깐 생활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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