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치러지는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가 21일 시작된다. 올해와 달리 의대 모집인원이 1487명 줄어들어 N수생의 유입 규모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이날부터 9월 5일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각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고 밝혔다. 접수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2026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의대 모집 인원의 변화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3058명으로, 2024학년도 수준으로 복귀한다.
입시계는 의대 입학을 노리고 대거 수능에 응시한 N수생 숫자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등 N수생 수험생은 16만 897명으로 2005학년도(16만 3010명)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전문가들은 N수생의 수가 소폭 증가(또는 감소)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6월 모의평가에 N수생 유입이 늘어난 데 주목하고 있다. 올해 6월 N수생 접수는 9만 988명으로, 전년보다 1189명(1.3%) 늘었다.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 인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도 “지난해 의대 지원자 중 재수·삼수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작년만큼 경쟁이 뜨겁지는 않아도 지난해 수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수생과 함께 묶이는 검정고시생이 증가하는 추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검정고시 출신 접수자는 2만 109명으로 1995학년도 이후 최대치였다. 아울러 2027학년도까지 현행 체제 수능이 유지돼 N수생의 숫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전문가 사이에서 나왔다.
반면 반수생 유입 감소를 이유로 지난해 수능보다 소폭 N수생 숫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초부터 의대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지방의대생들이 반수를 전혀 엄두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7학년도까지가 현행 수능이다 보니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의대생들이 현재 수업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반수의 규모가 크게 늘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유입되는 N수생이 이른바 ‘사탐런’(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선택)을 촉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도 사회탐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부터 수험생 편의 확대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수능 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수험생은 온라인 사전 입력 누리집에서 응시 정보를 입력하고 응시 수수료를 납부한 뒤 현장접수처를 방문해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다.
고3은 재학 중인 고등학교가, 졸업생은 출신 고교가 원서 접수 장소다. 장애인, 수형자, 군 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해외 거주자 등은 대리 접수가 허용된다. 졸업자 중 현재 주소지와 출신 고교 소재지가 다를 경우 현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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