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무더운 여름 특별한 추억만들기를 위해 마련한 G-SUMMER 파크닉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6/뉴스1 ⓒ News1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23일)가 다가왔지만 당분간 전국에 찜통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통상 8월 하순 더위가 꺾이며 ‘처서 매직’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지만 올해는 주말까지 폭염이 계속되다 다음주 초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한반도가 북태평양 가장자리에 들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발생하는 ‘푄 현상’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등의 기온이 높았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다. 처서인 23일에도 한낮 최고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 여름(6월 1일~8월 20일) 일 평균기온은 25.5도로 기상 관측이 체계화 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반도 서쪽에 자리잡은 티베트 고기압과 일본 남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주말에 접어들며 한반도 상공에서 하나로 결합돼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말까지 낮 최고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진다. 내륙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해가 짧아지면서 일사량이 줄어 낮 기온이 7월 중하순만큼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남서쪽으로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더위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는 21일 오전 9시 제12호 태풍 ‘링링’이 발생했다. 링링은 두 고기압 사이를 통과하면서 24시간 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 동부 바깥 먼 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됐지만 태풍이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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