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내란특검 출석…‘선포문 진술 번복’ 질문에 묵묵부답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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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사 때 “尹에 선포문 받아” 진술 번복
특검, 조사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방안 검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2. 뉴시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2. 뉴시스
내란 가담·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2일 내란 특검의 세 번째 조사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24분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달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6시간여 넘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한 전 총리는 “내란 가담 방조 의혹 아직 부인하나”, “계엄 문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나”,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문이 사후에 작성·폐기된 정황과 선포문과 관련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혹,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한 배경, 행정기관 출입 통제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19일 두 번째 조사에서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입장을 뒤집고, 사실상 불법 계엄 가담·방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한 전 총리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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