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등 돌봄시설을 이용하는 부모 4명 중 1명은 야간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의 ‘초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오후 8시 이후 연장돌봄 이용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1%는 야간에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해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64.4%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공적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야간 돌봄서비스는 41.7%가 센터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집으로 찾아가는 재가방문 28%, 친척·이웃 돌봄 강화 24.1%, 밤 12시까지 센터 연장 운영 14.8% 등의 순이었다.
복지부는 부모들이 오후 8시 이후 항상 초등생 자녀를 맡기는 것은 선호하지 않지만, 야간 긴급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최근 부산에서 부모 부재 중 발생한 화재로 아동 4명이 잇달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범정부 종합대책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야간 긴급상황이나 밤늦게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 아이들을 돌보는 데 걱정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야간 공적 돌봄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1∼31일 전국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부모 2만5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