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 AI 특화단지 2단계 AX 실증 밸리 조성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목표로하고 있는 광주시가 2030년까지 AI로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는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AI 특화단지 2단계 사업인 AX(AI-based Augmented eXperience) 실증 밸리 조성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AI 2단계 사업은 2026년부터 5년간 총 60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시는 앞서 2020년부터 5년간 4300억 원을 투입해 광주 첨단3지구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실증장비 77종과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조성했다. 이는 AI 특화단지 1단계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 시는 관련 기업 30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58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했고, 5년간 122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34개 기업이 103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는 AI 1단계 사업으로 300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자생적으로 성장한 지역 기업까지 포함하면 현재 450개 AI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 중 AI 기업이 가장 많은 곳으로, AI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은 시민의 삶 속에 AI를 직접 적용하는 것이다. AI를 활용해 영유아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생활환경 지능화, 시민 체험형 공원, 교통 신호 시스템 등을 개발·실증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차량 자율주행, 에너지 관리 시스템, 자율 제조 기술을 개발·실증해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AI 기술 개발과 실증에는 광주 지역의 모든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시는 지역 전략 산업인 모빌리티·에너지 분야의 AI 전환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중심 거점인 ‘AI 이노스페이스’도 조성한다.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폭넓은 지원을 통해 기업 1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공공시설 3375곳, 기관 48곳의 연구 장비 3879종을 기업에 제공해 AI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AI 2단계 사업은 △생산 유발 9831억 원 △부가가치 유발 4942억 원 △고용 유발 6281명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와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해 연구개발과 실증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1단계 사업이 인프라와 인재를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2단계 사업은 시민이 체감하는 AI 실증도시 광주를 만드는 것”이라며 “광주를 최고의 AI 도시로 만들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