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주고 샀는데 왜 ‘서비스’?”…카페에 뿔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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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을 주고 주문한 음식에 ‘서비스’라는 스티커가 붙어 와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비스 스티커가 기분 나쁜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가끔 배달 시켜 먹는 카페가 있는데, 회사 직원들 주려고 시키는 거라 한 번에 10만원 정도 주문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 카페는 리뷰 이벤트를 안 하고, 저 개인적으로도 리뷰를 잘 안 쓴다”면서 “맛이 없어도 별 다섯 개를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 싫어서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 게다가 저는 간식을 일절 먹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를 바랄 이유도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A씨는 항상 주문한 디저트에 ‘요건 서비스입니다’라는 스티커가 붙어 온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는 “늘 제가 시킨 메뉴와 개수에 맞춰 정확하게 보내주시는데, 언제부턴가 계속 서비스 스티커가 붙어서 온다. 사실 서비스도 아니면서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가게라 착각할 리도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러는 건가 싶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넘겨 왔는데 매번 이러니까 짜증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출근길에 해당 카페를 직접 찾아가 불만을 전했다.

이에 사장은 “지인이 (다른) 가게 접으면서 준 스티커인데 빵이나 디저트 봉투 입구 봉할 때 붙여서 보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A씨가 “포장 용기에 넣어서 보낸 것에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라고 지적했고, 사장은 “뚜껑이 투명이라 심심해 보여서 장식용으로 붙였다”라고 답했다.

사장은 “별 의미는 없었다. 지금까지 그 문제로 찾아와서 얘기한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라고 했다.

A씨는 “사장이 제 표정이 썩어가자 그제야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정당한 돈을 내고 시킨 음식에 서비스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당연히 기분 나쁜 거 아니냐고 하니, 마지못해 ‘예, 예’라고만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또 “사장이 ‘대량 주문해 주는 분이라 언젠가 서비스 드리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빠서 깜빡했다. 오신 김에 커피 한 잔 공짜로 드리겠다’라고 하길래 거절하고 나왔다”며 “앞으로 다른 가게에서 시키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리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산 걸 서비스인 척 보내는 건 사기고 기망이다. 저였으면 리뷰에 기분 나쁘다고 올렸을 건데, 아무 말 안 하고 가만있으니까 계속 그러는 거다” “나라도 기분 나쁘겠다. 내가 내 돈 주고 시키는 건데 서비스는 무슨” “정당하게 지불하고 샀는데 생색내는 건지, 장사 이상하게 하네. 리뷰에 그대로 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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