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정신건강 위기 학생 3년간 6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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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정신건강 위기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차주식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이 진료·치료비를 지원한 정신건강 위기 학생은 2022년 87명에서 2024년 524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정서행동특성검사 관심군 학생도 매년 200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정신건강 위기 상태는 자해, 자살 시도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학생이 발생하면 주위 학생과 학급 및 학교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북교육청은 ‘급증’ 현상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정신건강 위기 학생 증가 원인에 대해 학교폭력, 학업 부진 등 학교생활뿐 아니라 빈곤, 부모의 이혼 등 복잡한 가정환경 원인이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학부모 교육, 이들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 등의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 의원은 특히 이들 학생 지원을 위한 전문조직 구성과 병원형 위센터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차 의원은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병원형 위센터다. 이곳은 위기학생에게 상담·교육·치료와 의료 자문은 물론 전문의의 병원 치료까지 지원해 학생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위탁 치료형 대안교육’”이라며 “그러나 경북에는 이런 곳이 없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경북과 달리 병원형 위센터가 대구는 5곳, 경기는 4곳 등 7개 시도에 18곳이 운영되고 있다”며 경북의 공공의료기관인 김천·안동·포항의료원에 병원형 위센터를 우선 설치할 것을 교육청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김천·안동·포항의료원은 경북의 서부, 북부, 동부에 있어 교육청의 권역별 병원형 위센터 추진 계획에 적합하다”며 “현재 김천과 포항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고 포항의료원에는 입원 병동도 있다. 김천과 포항의료원에 위기 상황별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통원형과 입원형으로 운영한다면 위기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통합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동의료원에도 전문의가 근무할 경우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또 “병원형 위센터 추진을 위해서 도의회, 도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통합 협의체의 자문을 구하고 도청, 의료원과 MOU를 체결해 기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협의회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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