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서울=뉴시스]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를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를 8월 29일 구속기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부인이 구속 기소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서울구치소에 구속 구금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만큼,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뇌물과 청탁을 받은 혐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특검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특검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로 출석 일시를 재통보했다.
특검팀은 26일 오후 공지를 통해 “김 씨가 내일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28일 오전 10시에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구속 후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27일 오전 10시에 추가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8일 조사에는 응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조사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한 통일교 청탁 관련 의혹을 김 여사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의미 있는 답변은 얻지 못했다. 앞서 김 여사는 14, 18, 21일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3대 의혹(도이치, 명태균, 건진법사)에 대해 우선 조사를 마친 뒤 1차로 기소하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집사 게이트 등 남은 10여 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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