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비 덜 오고 무더위는 지속
작년보다 11.2% 증가한 860만명
강릉 야간 개장 방문객 3배 늘어
테마 시설-페스티벌도 유입 영향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이 지난해에 비해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 83개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24일까지 총 860만7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만7771명 늘어난 수치다.
강원도 해수욕장은 6월 20일부터 순차 개장해 운영되다가 17일 강릉 18곳, 동해 6곳, 삼척 8곳, 고성 21곳의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다. 이어 24, 25일 속초 2곳, 고성 2곳, 양양 16곳의 해수욕장이 폐장했다. 현재는 고성 7곳, 양양 3곳 등 10곳의 소규모 해수욕장만 운영 중이다.
고성군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데다 방문객이 이어지자 해수욕장 6곳을 3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반려견 해수욕장인 반비치는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양양의 원포해수욕장은 28일, 기사문·인구해수욕장은 31일 폐장한다.
올여름 강릉의 해수욕장에는 306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지난해보다 20.8% 증가율을 보였다. 사진은 경포해수욕장. 강릉시 제공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을 시군별로 보면 강릉이 306만6872명으로 지난해보다 52만7740명(20.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동해 13.6%, 삼척 8.4%, 속초 7.9%, 양양 6.8%, 고성 2.5% 순이었다.
강원도는 이처럼 해수욕장 피서객이 늘어난 것에 대해 동해안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린 데다 무더위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해수욕장마다 특색 있는 테마 시설을 선보였고, 각종 공연과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피서객을 끌어들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은 ‘캠핑·비어’ 콘셉트의 신규 테마 해수욕장으로 조성했고, 야간 경관조명·무대공연 등이 피서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포해수욕장의 해수 풀장은 유아 전용 슬라이드와 그늘쉼터 등 가족 중심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이 7만587명으로 지난해보다 13.7% 늘어났다.
또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경포해수욕장 야간 개장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야간 개장에 3만785명이 찾아와 지난해 대비 3배로 증가했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강릉의 바다는 콘텐츠와 운영,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만나 최고의 여름을 만들어냈다”며 “내년에는 더 다채롭고 세심한 운영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속초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미디어아트 콘텐츠 ‘빛의 바다, 속초’는 많은 피서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속초시 제공속초시도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펼쳐진 미디어아트 콘텐츠 ‘빛의 바다, 속초’가 야간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3일 속초해수욕장에서 열린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과 야간 이벤트 ‘비트 온(BEAT ON) 속초’ 등이 ‘빛의 바다, 속초’와 연계 운영돼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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