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1인 가구 첫 1000만명 돌파…주민등록 인구는 5년째 감소

행안부,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 발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세대원수별 세대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국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 전체 세대의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통권 27호)를 발간했다.

이번 연보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정부조직 △행정관리 △디지털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기타 등 8개 분야 327종 통계를 수록했다. 또 주요 지표 15종을 ‘도표로 보는 행정안전 주요통계’로 별도 제시해 복잡도를 줄이고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2024년 전체 세대 수는 2411만 8928 세대로 2020년보다 약 100만 세대 증가했다. 특히 1인 세대는 2020년 900만 세대(39.2%)에서 4년 만에 1012만 2587세대로 1000만 세대(42%)를 넘어서며 ‘나 홀로 세대’의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2인 세대 역시 540만 세대(2020년)에서 601만 세대(2024년)로 증가했으나, 4인 이상 세대는 같은 기간 461만 세대에서 394만 세대로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24년 5122만 명으로 줄어 인구감소가 5년째 이어졌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22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인구감소 추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전환도 뚜렷했다. 온라인 민원 이용률은 2020년 59.4%에서 2024년 83.7%로 24.3%p 늘었다. 전자증명서 발급 건수는 같은 기간 약 48만 건에서 약 2620만 건으로 54배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로도 40.6% 늘었다. 공공데이터 민간 활용 건수 역시 2020년 2084만 건에서 2024년 7579만 건으로 3.6배 확대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국민 참여와 기후변화 영향이 동시에 나타났다.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는 2020년 188만 9000여 건에서 2024년 1243만여 건으로 6.6배 증가했고, 2024년 한 해만 전년 대비 65.2% 늘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일수는 같은 기간 7.7일에서 30.1일로 급증했다.

위험지역 지정도 확대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2022년 2574개소에서 2024년 3001개소로 16.6% 늘었고,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은 1919개소에서 2142개소로 11.6%, 재해위험저수지는 724개소에서 831개소로 14.8% 증가했다.

행안부는 이번 통계연보를 누리집에서 전자파일로 제공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하게 정책을 설계해 국민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안전한 일상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