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7 뉴스1
통일교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앞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실패했던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오후 2시 30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고 다른 수사 때문에 조금 지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특검팀은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완강한 거부로 양측은 12시간 넘게 대치했고 결국 14일 오전 12시 43분경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중단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고를 앞두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던 와중 통일교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아울러 특검은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검 관계자는 “권 의원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많아서, 오늘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에도 부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8분경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 의원 측의 요청으로 영상 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윤 전 본부장에게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한편 특검은 오는 29일 오전 김건희 여사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공소 사실과 관련해서는 따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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