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의 적립금 환급(캐시백) 요율을 최대 13%로 높인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동백전 캐시백 지급 한도 금액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을 5%에서 최대 7%로 인상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백전 사용액은 99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3.1% 증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발행액 증가에 따라 월 캐시백 한도를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이는 대신 캐시백 요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월 30만 원을 사용할 경우 기존 2만1000원(7%)에서 3만9000원(13%)으로 환급돼 더 적게 써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월 50만 원을 쓰던 시민도 환급액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늘어난다.
가맹점 매출 규모에 따른 차등도 유지된다. 연 매출 10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 동백전을 사용하면 13%, 연 매출 10억∼30억 원 가맹점에서는 11%를 환급받을 수 있다. 동백전 사용이 가능한 △부산 소상공인 공공 배달 앱 ‘땡겨요’ △택시 호출 공공 앱 ‘동백택시’ △온라인 지역 상품몰 ‘동백몰’의 캐시백 요율도 두 달간 13%로 확대된다.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에는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캐시백 요율 차등 적용은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매출액별 차등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영세 소규모 가맹점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다. 부산 지역 동백전 가맹점 17만5532곳 가운데 10억 원 미만 가맹점은 15만9514곳으로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화폐 동백전이 민생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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