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장애인배드민턴 대회가 열린 경남 창녕국민체육센터는 전국에서 모인 선수와 응원단으로 북적였다. 광복절 연휴를 포함해 나흘간 치러진 이 대회는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장애인 배드민턴 리그전’의 2차전이었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1차전부터 11월 말 치러지는 4차전까지 출전해 포인트를 쌓는 포인트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최종 3위 안에 들 경우 최대 500만 원의 상금도 받게 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조현범 회장이 ‘사회적 배려 계층과의 상생’ 철학을 담아 설립한 사업장으로 세탁과 베이커리, 카페, 세차, 사무행정 등 5개 부문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약 160명이 어우러져 근무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절반가량이 장애인이고, 장애인 중 대부분은 중증장애인이다. 설립 단계부터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방안과 이들이 할 수 있는 직무, 업무를 통해 실제 수익을 내는 ‘지속가능한 회사’를 목표로 설립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설립 때보다 세차장 수도 늘었고 직원 채용 규모도 더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채용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주최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2023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장애인 고용 외 고령층의 고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다른 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세차 업무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정년 퇴임 후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에서 일하게 된 한 직원은 “이곳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도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모든 직원과 관리자들이 편견 없이 모든 구성원을 동등하게 대하는 분위기를 접하면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향후에도 상생 철학을 기본에 두고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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