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21일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2025.8.21. 뉴스1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이 9월 초가 아닌 2027년 9월 20~23일로 늦춰진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9월 모의평가는 2027년 8월 말 실시된다. 수험생들이 모의평가 성적을 수시 접수 이전에 확인해 수능 최저기준 충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28일 발표했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늦춰지며 전형 기간, 정시모집 기간 등도 영향을 받는다. 수시 전형 기간은 2027년 9월 24일~12월 20일, 합격자 발표는 같은해 12월 21일까지다. 정시 원서접수는 2028년 1월 3~6일이다. 수능 시험일은 2027년 11월 18일,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2028학년도 대입에는 현 고1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등이 반영된다. 수능 선택과목이 사라져 모든 수험생이 수능에서 같은 과목에 응시한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마련할 때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사교육 의존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며 등급 구간이 넓어져 학생의 내신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현 중3과 고1 학생들을 ‘무(無)학년’으로 묶어, 학년 구분 없이 함께 가르치는 학원이 많아졌다”며 “개편된 대입제도가 선행학습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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