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목걸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특검 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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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선물을 전달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조사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9시 59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에 휠체어를 탄 채 진입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게 6200만원 짜리 목걸이를 직접 주신 건지’, ‘청탁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나’, ‘목걸이 포함해 장신구 3점을 모두 선물한 건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자신의 맏사위인 박 변호사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청탁하는 대가로 2022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김 여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회장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건넨 것을 인정하는 자수서를 지난달 11일 김건희 특검에 제출했다.

특히 이 회장이 ‘사위(박성근)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인사청탁을 했다는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선물이 전달된 후 이 회장의 사위(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가 당시 국무총리인 한덕수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이 3종 명품 장신구를 모두 착용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달라고도 부탁했으며,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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