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 괴산·음성과 함께 국내 최대 고추 생산지로 꼽힌 보은군에서도 고추 축제가 열린다.
‘2025 보은 고추 따는 날’ 축제는 5일부터 7일까지 보은읍 보청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고추 생산 농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보은군 고추작목회가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기획했다. 축제는 오후 3시 개막식과 브랜드 선포식을 시작으로 고추 품평회, 고추왕 선발대회, 40여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 문화예술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보은 고추작목회에 따르면 과거 보은은 고추 재배면적이 500㏊에 이를 정도로 고추 농사가 활발했다. 그러나 연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담배·대추 등 대체 작목의 등장으로 인기가 줄어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보은 고추 재배 농가들은 2년 전 작목회를 꾸리고 ‘보은 고추 따는 날’이라는 브랜드를 등록했다. 이후 회원 교육과 고춧가루 포장재 개발 등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축제를 열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