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7984명 하반기 복귀…의정갈등 전 76%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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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충원률 63% vs 비수도권 53.5%…지역 격차 여전
소아청소년과·외과 등 충원률 50% 미만…필수의료 기피 심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의 간담회에서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왼쪽)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의 간담회에서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왼쪽)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7984명이 선발돼 모집정원 대비 59.1% 충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6월 전체 전공의 규모가 예년 대비 18.7% 수준(2532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일 이같은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연차별 충원율은 인턴 52.0%, 레지던트 61.2%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이 63.0%로 비수도권(53.5%)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 인턴 충원율은 56.8%, 비수도권은 45.8%였고, 레지던트는 각각 64.7%, 55.9%를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필수과목 충원율이 부진했다. 이번 하반기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13.4%, 흉부외과 21.9%, 외과 36.8%, 산부인과 48.2%에 그쳤다. 반면 피부과(89.9%), 성형외과(89.4%), 안과(91.9%), 정신건강의학과(93.5%) 등은 충원율이 90% 안팎에 달해 과목별 쏠림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공의 규모를 예년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하반기 선발인원을 합해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임용대상자 1만 3531명의 76.2% 수준까지 올라섰다.

세부적으로 인턴은 61.8%, 레지던트는 80.4%까지 회복됐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77.2%, 비수도권 74.3%였다.

특히 과목별 회복률을 보면 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이 나타난다. 내과는 지난해 대비 72.5% 수준에 불과했고, 산부인과는 73.8%, 소아청소년과는 59.7%, 흉부외과는 63.6%, 외과는 59.7%에 그쳤다. 반면 피부과(92.6%), 안과(95.3%), 영상의학과(95.3%), 정신건강의학과(95.6%) 등은 90% 이상으로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아울러 복지부가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8개 과목은 70.1%까지 회복됐지만, 그 외 과목은 88.4%까지 올라 회복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 기피가 심한 과목의 인력 수급 안정을 위해 복지부가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 및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과 수련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지난달 제3차 회의에서 기존 복귀 전공의에게 적용된 조치 수준을 유지한 채 이번 모집 절차를 병원별 자율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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