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목별 회복률을 보면 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이 나타난다. 내과는 지난해 대비 72.5% 수준에 불과했고, 산부인과는 73.8%, 소아청소년과는 59.7%, 흉부외과는 63.6%, 외과는 59.7%에 그쳤다. 반면 피부과(92.6%), 안과(95.3%), 영상의학과(95.3%), 정신건강의학과(95.6%) 등은 90% 이상으로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아울러 복지부가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8개 과목은 70.1%까지 회복됐지만, 그 외 과목은 88.4%까지 올라 회복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 기피가 심한 과목의 인력 수급 안정을 위해 복지부가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 및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과 수련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지난달 제3차 회의에서 기존 복귀 전공의에게 적용된 조치 수준을 유지한 채 이번 모집 절차를 병원별 자율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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