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일하던 중 심근경색…핫라인으로 48분만에 수술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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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3차 심뇌혈관 질환관리위 개최
네트워크 시범사업 1차년도 성과평가
“환자 선별·이송·병원결정 신속히 이뤄져”
운영 성과 따라 사후지원금 차등 지급

뉴시스
50대 신모씨는 작년 12월 배에서 일하던 중 가슴 통증을 느껴 오전 9시38분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9시52분 신씨가 있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핫라인을 통해 이송 가능한 병원을 확인했고 현장 도착 13분 만인 10시5분 해당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신씨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10시40분 경피적 관상동백혈전제거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구급대 현장 도착부터 최종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48분으로, 신속한 치료 결과 신씨는 합병증 없이 4일 만에 퇴원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지역소방본부와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운영 결과 나타난 긍정적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후 ‘2025년 제3차 심뇌혈관 질환관리위원회를 열고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1차년도(2024년 2월~12월) 성과평과 결과 및 사후지원금 지급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 간, 전문의 간 네트워크를 각각 구축·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고 내년 12월까지 시행한다.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 먼저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과 지역 119 구급대를 연계하는 ’기관 간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10개 네트워크 62개 기관이 참여, 올해 상반기까지 총 1만3319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사업 내용을 평가한 결과, 우선 24시간 전문의 당직체계 유지 여부와 관련해 10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전문의 상주당직률은 평균 84.4%, 참여기관의 전문의 대기(on-call) 당직률은 평균 95.9%로 나타났다.

구급대 현장 도착부터 최종 치료 시작까지 소요된 시간은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평균 10시간36분으로 목표한 적정시간(24시간) 내에 100% 최종 치료가 시작됐다.

허혈성 뇌졸중은 현장 도착 후 평균 2시간48분 이내에, 급성심근경색증은 평균 2시간6분 이내에 최종 치료를 시작했다.

2022년 허혈성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의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비율이 각각 52%, 4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선별·이송·병원 결정 등의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이라 복지부는 평가했다. 두 질환은 각각 3시간, 2시간이 골든타임이다.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또 다른 축인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와 관련해선 현재 56개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으며 전문의 137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환자 전원이 필요한 경우 신속 의사결정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 의뢰 및 수락 과정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작년 한 해 동안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의뢰된 환자의 97.8%가 치료할 의료진을 찾았으며 의뢰부터 수락 반응까지 평균 4분36초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별로 최소 24초, 최대 19분 42초가 걸렸다.

의료기관에 환자가 도착해 목표한 적정시간 내에 최종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평균 93.9%였다.

작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을 통해 1266명이 의뢰됐으며 이 중 1006명은 최종 치료할 의료진과 매칭됐다. 전체 매칭 중 77.6%는 15분 이내 매칭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대한 사전지원금을 작년 5월과 올해 3월 일괄 지급했으며, 1차년도 운영 성과에 대한 사후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기관 간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총 61억8000만원,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총 26억3000만원을 사후 지급한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심뇌혈관 환자 최종 치료까지 시간 단축과 치료성과 향상이라는 목적 달성에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지역 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차원에서 앞으로도 시범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보완점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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