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에 주차된 차 빼세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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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앞두고 단계적으로 폐쇄
이달 말까지 안 옮기면 강제철거

재개발을 앞둔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내 주차장이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2일 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약 14만 m² 일원의 수영만요트경기장에 조성된 500면의 주차장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 방향 100면이 15일부터 폐쇄된다. 인근 화단의 소나무 등을 옮겨 심는 작업이 진행돼 시민 안전을 위해 주차장이 문을 닫는 것. 반대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쪽 주차장은 재개발 착공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러닝과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려는 시민이 꾸준히 찾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요트경기장 내 건물 철거 등의 재개발이 본격화되면 주차장이 전면 폐쇄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지겠으나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재개발을 앞두고 요트 계류 시설 정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상에는 무단 계류된 14척을 포함해 273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8기의 해상 계류시설(부잔교) 가운데 1기만 남기고 철거할 예정인 만큼 올 연말까지 모든 선박을 이동시켜 부잔교를 비우는 조치에 나선다. 현재 상당수 선박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마리나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 육상에 계류됐던 236척의 요트는 모두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강제 철거됐다.

시는 주차장 곳곳에 방치된 대형 버스와 캠핑카를 이동시키는 조치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26대가 불법 점거하고 있는데 시는 계속된 안내에도 차량을 옮기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은 1986년 지어져 낡은 요트경기장 일원을 새롭게 꾸미는 사업이다. 계류시설 규모가 커지고 요트 전시장과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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