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억대 금품을 건네고 사위 인사 청탁을 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3일 오후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휠체어를 타고 특검 조사를 받으러 나온 이 회장은 조사 도중 혈압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조서 열람 없이 귀가한 바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회장을 금일 오후 2시에 재소환해 어제 마치지 못한 조서 날인절차 및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 회장에게 뇌물죄와 알선수재죄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억대 장신구 3종을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전날 특검에 출석한 이 회장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낀 채 휠체어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사위인 박 전 실장의 인사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넸다는 자수서 내용과 동일하게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에게 뇌물죄가 적용될 경우 공여자까지 처벌된다. 반면 알선수재죄가 적용되면 금품을 받은 측만 처벌 대상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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