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인천대 측은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고 일축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유 씨는 전날(2일)부터 인천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유 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선발됐고, 이번학기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았다.
유 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 씨의 임용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채용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을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밝힌 A 씨는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사 학위를 딴 뒤에도 2년에서 7년간 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면서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며 “유명 정치인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전임교수 채용 공고에 나온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며 “유씨가 31세의 나이로 전임교수가 된 것은 맞지만, 인천대에는 28세 나이로 전임 교수가 된 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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