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의료기본계획 수립…지역·필수·공공의료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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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6개 보건의약단체장 첫 오찬 간담회
“의료계와 정부와의 갈등으로 국민과 환자 피해…송구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건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3/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건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3/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보건의료기본계획’ 형태로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론화 과정과 제도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국민·의료계·정부 간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6개 보건의약단체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장관 취임 이후 보건의약계와의 첫 공식 만남이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새롭게 반영되는 국정과제들을 종합해 기본계획을 만들 예정”이라며 “그동안 만들어오지 못했던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보건의료기본계획으로 공식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진행하는 과정 중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화 과정과 의료혁신위원회를 통해 제도화하는 투트랙으로 병행하겠다”며 “조만간 위원회 구성과 안건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황금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복지부에서는 정 장관을 비롯해 보건의료정책실장, 정책관, 국장급 실무진이 배석했다.

정 장관은 “의료계와 (전) 정부와의 갈등으로 피해를 본 국민과 환자들께서 불편과 불안을 겪으셨다”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그 와중에도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진료 공백 없이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핵심 과제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충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의료 공백, 초고령화·저출산 문제, 감염병 위기, 필수의약품 공급망 불안정, 디지털헬스와 재생의료 기술 확산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의료단체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대한 각 단체의 의견을 청취했다. 각 협회는 “보건의료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주기적 간담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가능한 현안부터 해결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보건의약단체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의료진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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