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근골격계 질환 시술의 의료기관별 중간 금액과 최고가 차이가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별 임플란트 가격 편차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이런 내용의 ‘2025년 비급여 진료 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693개 비급여 항목이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항목이다. 병원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의료계는 “같은 시술도 인력과 시설, 시술 난도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분석 결과 공통 항목 571개 중 367개(64.3%) 항목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다. 도수치료는 전년 대비 1.3%, 체외충격파는 1.6% 올랐다. 571개 중 48.7%는 기관 간 가격 편차가 지난해보다 커졌다. 다만 조사 시점인 지난해 6월과 올 6월의 물가상승률(2.2%)을 고려하면 평균 금액이 인하된 항목이 75.1%로 더 많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의료기관별 가격 차도 컸다. 전체 의료기관의 최저 금액은 300원, 중간 금액은 10만 원, 최고는 60만 원이었다. 일반 국민이 흔히 찾는 의원급은 중간 가격 10만 원, 최고 25만5000원이다.
다만 최저가와 최고가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게 복지부와 의료계 설명이다. 심평원 홈페이지를 보면 최저가는 경기 성남시 한 의원으로 간단한 수기 치료 가격이다. 이 병원도 최고가 치료는 15만 원이다. 반면 광주광역시 한 의원은 가장 비싼 도수치료가 60만 원이다. 2시간 동안 관절가동술, 관절교정술, 개인 운동 교육 등을 진행한다.
체외충격파도 병원급 중간 금액은 7만5000원, 최고는 31만9000원으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근골격계 통증 완화 주사인 ‘증식치료’는 전체 의료기관 중간 금액 5만 원, 최고 금액은 25만 원으로 5배 차이가 났다.
임플란트는 중간 금액은 120만 원이지만, 최고 금액은 병원 종류에 따라 200만~461만 원까지 차이가 컸다. 시술 숙련도와 재료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올해 처음 공개된 샤임프러그 사진 촬영 검사도 편차가 컸다. 이 검사는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진단 시 진행한다. 광주의 한 의원에선 중간값인 10만 원이었지만, 서울의 한 의원은 200만 원을 받았다. 병원급 중간 금액은 5만7000원, 최고는 16만5000원이었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합리적인 비급여 선택을 위해서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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