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의 강원랜드가 국내 최초의 ‘체류형 도박중독 치유 전문시설’을 만든다. 강원랜드는 문제도박자를 위한 체류형 치유시설을 구축하고 치유 캠프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산림힐링재단과 업무협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문시설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도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집중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1970년대부터 도박 문제 등 중독자를 위한 거주형 치료시설을 운영해 자국민을 보호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도박중독상담센터만 있을 뿐 체류형 치유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협약에 따라 강원랜드와 산림힐링재단은 지난해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영월군 상동읍 ‘하이힐링원’의 숙박 인프라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중독예방·재활 프로그램 노하우를 활용해 ‘체류형 도박중독 치유시설’을 만들고 도박중독자 치유 프로그램을 공동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으로 지역센터, 전문상담기관, 국내 7개 사행산업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집단상담 및 심리교육, 산림·음악 등 치유 활동, 요가·명상 힐링툴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산림힐링재단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도박자 체류형 치유시설 인증’을 획득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전국 민간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 직무대행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에 도박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체류형 시설이 없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형 문제도박자 치유 모델을 정립하는 동시에 산림힐링재단이 국내 최초 문제도박자 체류형 치유시설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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