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등 1, 2학년 대상
8주간 ‘읽기 유창성’ 발달 활동
읽기용 교재-음성 자료 개발도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성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학생 간 읽기 능력 격차를 해소하고 기초 학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담임 교사와 함께 매일 반복적으로 소리 내 함께 읽는 활동을 8주 동안 진행하는 ‘읽기 성장 프로젝트’를 올해 2학기에 맞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초등 1, 2학년 학생들이 읽기 능력을 키우고 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계에서는 ‘읽기 유창성’이 전체적인 학습 기반이 되는 핵심 요소로 꼽는다. 문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확보돼야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고 학습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읽기 유창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읽기 성장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읽기 성장 실천교사’ 220여 명을 모집했다. 서울 내 초등학교 1, 2학년을 지도하는 교사 중 희망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학급 전체 또는 소그룹 학생과 아침 시간, 수업 중, 방과후 시간 등을 활용해 함께 반복적으로 소리 내 함께 읽는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달 27일에는 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어 읽기 유창성 이해에 대한 전문가 특강, 교재 활용법에 대한 강의 등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전문가와 함께 ‘읽기 발자국’이란 읽기용 교재도 개발했다. 하루에 10∼15분 활용할 수 있는 학생용 워크북이다. 4단계로 제작된 이 교재는 단계별로 어절 수, 어휘 수준, 음운 규칙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점진적으로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시범 읽기 음성 자료를 제공해 가정에서도 읽기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읽기는 모든 학습의 출발점이며, 초기 학습자의 읽기 유창성 확보는 곧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 후속 학습의 든든한 토대를 세우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학습의 기초가 되는 읽기 능력을 갖추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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