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명 살해 피자집 점주’ 중환자실 나오면 체포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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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조원동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30대 남성 1명, 40대 남성 2명, 여성 1명이 복부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5.9.3. 뉴스1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숨지게 한 40대 점주가 퇴원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인테리어 수리 비용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뒤에는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김 씨가 퇴원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퇴원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전날 오전 10시 57분경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 가게에서 체인 본사 임원인 40대 남성과 인테리어 업자인 60대 남성,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인테리어 업자 남녀는 부녀지간으로 확인됐다. 흉기는 매장 주방에 있던 칼이었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절규 섞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신고자는 현장에 있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자해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체인은 창업 점주들에게 교육비 약 300만 원, 주방 장비 2300만∼2800만 원 등 총 50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 타일, 바닥 등 인테리어 비용은 별도다. 본사 측은 동아일보에 “가맹점주가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업체 선정에 대해 조언을 해줄 뿐 인테리어와 관련한 어떠한 리베이트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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