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비 온다” 했는데 곧장 ‘뚝’…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강수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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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은 ‘호우경보’ 발효…강릉 생수 219만병을 순차 배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사면과 바닥이 드러난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지난 3일 오후 20여년 전 수몰된 경차가 발견됐다. 당국은 해당 차량이 2003년 동해안을 덮친 태풍 ‘매미’ 당시 수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사면과 바닥이 드러난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지난 3일 오후 20여년 전 수몰된 경차가 발견됐다. 당국은 해당 차량이 2003년 동해안을 덮친 태풍 ‘매미’ 당시 수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지역에 4일 오전 제법 굵은 비가 내렸지만, 곧장 그치면서 단비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무너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1시까지 강원 동해안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삼척 원덕 93㎜, 삼척 궁촌 59.5㎜, 고성 거진 36.5㎜, 속초 대포 22.5 ㎜, 속초 조양 20㎜, 속초 18.8㎜, 양양 10.5㎜, 삼척 8.5㎜ 등으로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렸다.

이에 삼척 평지엔 같은 날 낮 1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릉 역시 경포 7.5㎜, 강릉평지 2.1㎜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점심시간쯤 제법 굵은 비가 쏟아지면서 식사하러 가던 공무원과 직장인들은 “이번엔 비가 굵고, 많이 쏟아진다”며 해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식사를 마치고 나오기도 전 비가 그치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특히 강릉 식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가 인접한 왕산면 닭목재 1.5㎜, 도마 1㎜ 등 중부산지 일대는 사실상 비가 내리지 않은 것과 다름없었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5%로, 역대 최저치이자 전날보다 0.4%p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는 이날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생수 219만병을 순차 배부하기로 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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