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열차 내장재 화재 안전성 검증 공개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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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축차량기지서 전동차 객실·설비품 화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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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4일 지축차량기지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합동으로 전동차 객실 화재를 시연했다.

공사는 실제 운행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전동차 안에 불을 붙여 내장재, 객실 의자 등 주요 설비 방염 성능을 평가했다.

5호선 화재 차량과 운행 상태 등이 유사하고 향후 폐차가 예정된 420편성 전동차가 시연에 활용됐다.

신조 전동차 실내 설비품(내장재 등 6종) 화재 안전성 검증, 전동차 객실 내 화재 상황 재현, 자연 소화 후 전동차 객실 내 상태 확인 등이 이뤄졌다.

설비품을 거치대에 고정하고 화염원(토치)을 20초간 방사해 연소 가능 상태 확인 등 화재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어 전동차 객실 한 칸에 인화물질을 살포한 후 불을 붙여 연소 시간을 비교하고 연기 확산 속도, 유해 가스 성분, 화재 온도 등을 확인했다.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시연 성과를 얻기 위해 공사는 지난달 14일 사전 모의 시연을 하고 소방 관련 외부 전문가도 초빙했다.

이번 시연에도 참여한 외부 전문가는 전동차 객실 내 화재 발생 시 승객 대피 요령 등 지침 보완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이날 시연 결과는 전동차 객실 설비 보완, 전동차·역사·터널 내 화재 대응 지침(승객 대피 포함), 소방 당국과 합동 대응체계 구축 등 안전 대책에 반영된다.

이번 시연은 지난 5월 발생한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전동차 내장재의 방염 성능과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 확산 속도, 화재 온도, 유해가스 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현재 새로 제작한 전동차 내 설비품(내장판, 단열재, 의자, 바닥재, 연결막, 손잡이)은 철도안전법(철도차량기술기준)이 요구하는 화재안전 최우수등급(4등급) 조건을 만족하는 불연·난연 재질로 구성돼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화재 시연은 실제로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혹시 모르는 위험을 검증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실험 결과를 토대로 매뉴얼과 설비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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