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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음식은 ‘흑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과 커피도 뒤를 이어 주요 키워드로 꼽히며, 국가별로 선호와 소비 방식이 뚜렷하게 갈렸다.
제주관광공사는 4일 일본·대만·싱가포르를 대상으로 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음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해외 SNS에 올라온 게시물 3만5979건을 분석한 것이다.
■ 1위는 흑돼지, 2위는 감귤, 3위는 커피
인터파크 글로벌 갈무리
전체 순위를 합산한 결과 1위는 흑돼지, 2위는 감귤, 3위는 커피였다.
일본에서는 3만2011건이 수집됐다. 일본 관광객들은 K-아이돌이 다녀간 식당을 중심으로 흑돼지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복은 빠른 증가세를 보였고, 후기는 약 80%가 X(옛 트위터)에 집중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연예인을 매개로 한 콘텐츠가 일본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2880건이 확인됐다. 커피가 가장 많이 언급됐고 케이크가 뒤를 이었다. 여행 키워드와 함께할 경우 감귤(오렌지)이 가장 눈에 띄었으며, 인스타그램(62.4%)과 유튜브(17.5%)가 주요 채널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1088건이 집계됐다. 흑돼지가 가장 많이 언급됐고, 치킨과 해산물도 여행 후기와 브이로그에서 함께 회자됐다. 채널은 X(23.4%)·리뷰 사이트(21.0%)·인스타그램(18.3%)·유튜브(16.1%) 등 다양한 플랫폼에 고르게 분포했다.
■ 제주관광공사 “음식 넘어 체험·콘텐츠까지 확대”
제주관광공사는 “국가별로 어떤 음식을 기대하고 소비하는지, 또 어떤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지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체험·활동,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같은 콘텐츠까지 분석해 해외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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