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정착한 귀농귀촌인 ‘7065명’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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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등 도시민에 귀농 상담
1박 2일 농장 견학 프로그램부터
창업 대비용 스마트팜 기술 교육
1년 코스 ‘교육농장’도 반응 좋아

지난달 전북 익산시가 마련한 귀농·귀촌 체험교육에서 참가자들이 농민으로부터 작물 재배 방법을 듣고 있다. 익산시 제공
지난달 전북 익산시가 마련한 귀농·귀촌 체험교육에서 참가자들이 농민으로부터 작물 재배 방법을 듣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가 도농 복합도시의 장점과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토대로 귀농·귀촌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2022∼2024년 익산에 정착한 귀농·귀촌 인구는 5325가구 7065명에 달한다. 귀농은 240가구 319명, 귀촌은 5085가구 6746명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비옥한 농지와 편리한 정주 여건에 다양한 귀농·귀촌 혜택과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귀농·귀촌 정착지를 고민하는 도시민을 위해 박람회, 상담, 체험교육 등을 통해 익산의 장점과 지원 정책을 알리는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과 대전에서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상담을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A FARM SHOW’ 등에서 홍보전을 이어갔다.

귀농·귀촌 전 사전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익산시는 1박 2일 일정으로 농장 견학,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역사·문화 탐방 등을 포함한 체험교육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진행된 교육에는 37명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달 20∼22일에는 남북하나재단과 협력해 귀농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안정적인 정착 방안, 농업 기술 활용, 소득 창출 방안을 배웠다.

이주 예정자들이 정착 전 충분히 준비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임시거주시설도 운영 중이다. 임시거주시설인 ‘귀농 하우스’와 ‘귀농인의 집’은 총 12가구 규모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44가구 68명이 입주했으며, 이 중 16가구 24명이 실제로 익산에 둥지를 틀었다.

스마트팜 관리, 마케팅, 재배 기술 등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한 기초 영농 기술 교육은 물론, 선도 농업인과 연계한 멘토-멘티 실습도 함께 진행돼 영농 경험과 지역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1년 장기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귀농 교육농장’은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에게 실전형 교육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5월 모집된 3기 과정에는 정원 3명에 7명이 지원했으며, 2기 연수생 3명은 딸기를 주 작목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등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주 이후 안정적인 영농 활동과 실질적 정착을 돕는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총 8억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택 수리비, 농지·주택 임차비, 이사비, 소득사업·생산 기반 구축 등 9개 분야에서 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귀농인의 유입 확대를 위해 ‘맞춤형 아이디어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시설원예·축산·가공 분야에 총 6억 원을 지원한다.

익산시는 귀농·귀촌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귀농귀촌협의회를 중심으로 신규 귀농인 대상 상담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육묘 관리, 관수 설계 등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권역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민과의 교류와 소속감 형성을 돕는다. 주민과 함께하는 실용 기술 교육도 병행해 이웃과의 유대감 형성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기술 습득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은숙 익산시 농촌지원과장은 “귀농·귀촌 준비부터 실전, 정착 이후까지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운영해 익산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더 많은 귀농·귀촌인이 찾아와 농촌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귀농#귀촌#지원정책#귀농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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