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진료가 10명 중 6명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국내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 가운데 85.4%인 99만9642명이 서울의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7만70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28만8475명), 마포구(12만4447명), 중구(12만222명), 송파구(1만5511명) 순이었다. 상위 5개 구에 전체 외국인 환자의 92%가 몰렸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서울 관광객 중 64.2%에 해당하는 66만5382명(중복 방문 포함)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성형외과(12.7%·13만1541명), 내과통합(7.8%·8만11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배경으로 외국인 진료 지정 의료기관 확대를 꼽았다. 또한 홍보·마케팅 지원과 통역 코디네이터 배치 등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도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선택한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을 확대해, 외국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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