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9.3/뉴스1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칼에 찔린 피해자가 직접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종합상황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3일 오전 11시 6분 119에 전화를 걸어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 ‘어디 찔렸냐’는 질문에 “배”라고 답한 뒤 “주인이 찔렀다. 빨리 와달라”고 요청했다. 신고자가 말한 ‘주인’은 피자가게 점주인 40대 남성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의식이 있느냐’는 물음에 신고자는 “없다”고 답했다. 응급처치 부서를 연결해주겠다는 말에는 “제가 지금 못 움직인다”고 했다. 흉기에 찔려 움직이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57분경 피자가게 점주인 40대 남성 A 씨는 인테리어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체인 본사 임원인 40대 남성과 인테리어 업자인 60대 남성,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소방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 53분과 11시 2분 경찰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공동대응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인테리어 수리 비용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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