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XX’ 등 막말 논란 최교진, SNS 다 닫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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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막말 논란 등에 대해 사과한 지 이틀 만이다. 최 후보자는 현재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재가 등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임명 강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란의 불씨를 없애고 추후 임명에도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4일 페이스북과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닫았다. 그는 폐쇄 전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에 “청문회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저의 SNS 활동이 오해와 우려가 있었기에 활동 자제를 약속드렸다”며 “활동을 중단함을 널리 이해 부탁한다”고 적었다.

최 후보자는 장관 지명 이후 SNS에 게시하거나 공유한 글을 두고 논란이 잇따랐다. 그는 2016년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잘 가라 병신년”이라고 올렸다.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를 뜻하는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또 2019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 2021년 8월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두고 ‘검찰의 칼춤’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최 후보자는 2013년 SNS에 천안함 폭침 사건은 북한이 쏜 어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잠수함에 충돌해 좌초한 것이란 주장을 담은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후보자는 조 원장 가족 수사를 일컬어 “검찰의 칼춤”이라 표현했던 것도 사과했지만 “(직접 쓴 게 아니라) 옹호하는 글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이 대통령의 임명 재가만 거치면 장관으로 임명된다. 만취 상태 음주운전 전력과 막말 논란에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결격 사유가 없다”며 임명을 강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전날 “최 후보자는 이재명 정권의 모든 인사 참사를 전부 합쳐놓은 수준의 대참사”라며 “지명 자체가 교육 모독이며 국민 모독”이라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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