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 뿌린 듯 반짝…日 21년 만에 포착된 ‘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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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사찰에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이른바 ‘금화수’ 현상이 21년 만에 다시 관측돼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일본 현지 매체 TB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시에 있는 이와카쿠산의 사찰 간카쿠지에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샘물이 발견됐다.

해당 샘물은 오래전부터 수도승들이 몸을 정화하거나 부처에게 공양할 물을 뜨던 장소로 평소에는 맑고 투명한 수실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샘물 수면 위에 금가루를 뿌린 듯한 황금빛 꽃이 핀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를 본 사람들은 “샘물이 금화처럼 빛난다”며 ‘금화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처럼 샘물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 현상은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라고 알려진다.

금화수 현상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경내를 청소하던 사찰 관계자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찰 측은 고온 현상과 가뭄 등의 기후 변화가 이번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속 플랑크톤이 빛을 반사하면서 황금빛을 만들어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에서는 이 희귀한 자연현상을 ‘길조’로 받아들이며 금화수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몰 시간대나 플래시를 사용해 촬영하면 황금빛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면서 관광객들에게는 사진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히라 세이오 이와츠노산 관광협회장은 “쉽게 볼 수 없는 길조의 현상”이라며 “현재(4일 기준)로서는 앞으로 4~5일 정도는 더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을 위해 사찰에서는 금색으로 디자인된 특별 스탬프를 찍어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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