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시민과 함께 추진한 ‘감사 나무 심기’ 사업이 첫 수확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감사 나무 심기’는 시민 기부로 조성된 환경·복지 융합 프로젝트다. 지난해 오산천 일원에 사과나무 200그루와 감나무 210그루 등 총 410그루를 심어 ‘감사의 숲’을 만들었다.
시는 최근 일부 사과나무에서 약 500개의 사과를 수확해 저소득 어르신 130여 명에게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작은 사과 한 알에 효(孝)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세대 간 존중과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이후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면 관내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반영해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해 ‘1인 1나무 갖기’ 차원의 감사 나무 심기 운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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