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에서 바라본 해변.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황사 관측 일수가 1일에 그쳤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공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 황사 관측이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1~6월)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이 하루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8일) 대비 많이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황사 관측은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으며, 2023년 상반기엔 9일간 관측됐다. 상반기 내내 하루에 그친 건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2020년과 2022년의 3일보다도 적은 기록이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황사가 총 9일 관측됐다.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는 1일로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황사 일수가 가장 적었다.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자연현상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김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황사가 줄어들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감소 추세지만, 24시간 대기질 모니터링과 신속한 경보 발령으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5차(2019~2024년)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기간 중 초미세먼지(PM2.5)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농도를 기록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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