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재난 사태 속 양양 한 리조트가 강릉 시민에게 온천 사우나 요금을 4만4000원에서 8000원으로 할인하며 특별 지원에 나섰다. 사진=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강원도 강릉에 극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양양의 한 리조트가 강릉 시민들을 위해 온천 특별 할인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힘겨운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 “강릉 시민 특별 할인”…극한 가뭄에 지원 나선 리조트
양양의 한 리조트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강릉 물 부족 사태 관련 고객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리조트 측은 “최근 강릉 지역의 물 부족 사태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실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리조트는 현재 이용에 불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강릉 시민 여러분께 특별 할인가를 제공한다. 시민 여러분의 평안과 빠른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 44000원→8000원…누리꾼 “너무 멋지다” 박수
리조트가 밝힌 할인 내용에 따르면, 온천 사우나 정상 요금은 4만4000원이지만 강릉 시민은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강릉 시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은 재난 상황 종료 시까지 이어진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릉 시민을 위한 특가 너무 멋지다”, “감사합니다”등의 반응과 박수 이모티콘을 보내며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 강릉 가뭄 상황 얼마나 심각한가?
8일 한국농어촌공사와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4%로 전날(12.7%)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저수율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지역 물 부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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