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경기도의원 “교실에 역사 왜곡한 책 둘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8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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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교육지원청에 ‘도서 폐기 촉구 건의안’ 전달
“왜곡된 역사, 올바른 가치관 형성 훼손” 주장

장윤정 경기도의회 의원(왼쪽)이 8일 안산교육지원청을 찾아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역사 왜곡 논란 도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도의원으로서 결코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장윤정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 3)이 8일 안산교육지원청을 찾아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역사 왜곡 논란 도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사한 도서의 유입 방지를 위한 철저한 검증 절차 마련 등도 요청했다.

문제의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이미 한국사 전문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이 책에 대해 역사 왜곡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책은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적 사실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산 지역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장윤정 경기도의원
장윤정 경기도의원
장 의원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이라며 “왜곡된 역사가 교실에 놓이는 순간 아이들의 역사 인식이 흔들리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 교육은 진실 위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바른 역사와 건강한 가치관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안산교육의 책임 기관으로서 결단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현장에 비치되는 도서가 학생들의 올바른 배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화답했다.

#안산교육지원청#역사왜곡#도서폐기#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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