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목표로 하는 광주시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북구 오룡동 일원 첨단3지구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민관과 함께 구축하는 인프라로 AI 연구개발, 산업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시는 AI집적단지 내에 국가AI컴퓨팅센터 예정 용지 5만 ㎡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시는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마치 24시간 일할 수 있는 첨단 분야 과학자 1만5000명을 한곳에 모아놓고 연구하게 하는 초고성능 두뇌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용지 확보 이외에 120MW 규모 대용량 전력(신재생에너지), 풍부한 용수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국가AI컴퓨팅센터 용지 주변 300m 거리에는 첨단변전소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광주의 가장 큰 장점은 AI 중심 도시답게 AI집적단지에 핵심 기반시설을 집적화했다.
시는 2020년부터 5년간 43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실증장비 77종을 갖춘 AI실증창업동,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조성했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으로 AX(인공지능 전환)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AI 2단계 사업으로 AI지식산업센터, AI미노스페이스, AI영재고가 조성된다. AX 사업은 AI로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광주는 AI 1단계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반도체 팰리스 기업 17곳을 포함해 관련 기업 29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58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했고, 5년간 122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32개 기업이 103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폭넓은 지원을 통해 기업 1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시민위원단을 모집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 위원단으로 참여한 시민은 △가족·이웃·지인 등 일상적 네트워크를 통한 유치 필요성 알리기 △온·오프라인 지지 서명 참여 및 확산 △홍보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시민이 앞장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위원단과 온라인 서명운동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유치위원단을 모집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향한 지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유치위원회는 △유치 전략 자문 △대정부 건의 및 전문가 네트워킹 활동 △대국민 홍보와 공감대 확산 등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데 힘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전력과 용수 확보는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진 도시”라며 “광주가 AI, 미래차, 에너지 등 미래 성장엔진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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