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인 줄 알고”…장흥 야산서 엽사가 쏜 총에 동료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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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장흥에서 유해 동물 퇴치에 나섰던 엽사가 동료의 총에 맞아 숨졌다.

9일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3분경 장흥군 장동면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동료인 60대 B 씨가 쏜 엽총에 맞았다. 두 사람은 당시 조를 이뤄 멧돼지를 쫓고 있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B 씨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쫓아가던 중 ‘부스럭’ 소리가 나서 총을 쐈는데 사람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렵 허가증을 소지하고 장흥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엽사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연천에서 40대 엽사가 쏜 총에 40대 동료가 숨졌다. 같은해 7월에는 60대 엽사가 쏜 총에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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