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연대, 19일부터 첫 총파업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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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항노동자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9.09/뉴스1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 단체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김포공항 등 14개 공항 근로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 소속 1만50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의 근무 체계 전환(3조 2교대→4조 2교대)과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1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경고 파업을 벌인 뒤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와 산하 3개 자회사(시설관리·운영서비스·공항보안)는 “현재 공항 운영 여건을 고려하면 근무 체계 전환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원을 4개조로 나누면 현장 투입 인력이 줄어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연속 야간 근무를 강제하는 현 근무 체계의 개편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지난달 자회사 직원이 야간 근무 중 숨지는 등 올해만 7차례 이상 산재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추석 전에도 두 차례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지부 소속 노조원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공사 산하 자회사에 소속돼 있고 환경미화, 보안검색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파업 참여 규모에 따라 대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총파업#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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