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극심한 가뭄에 각계 지원 이어져…서울·경기·종교계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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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에 대응해 범정부 가용 자원 총 동원에 나선 정부가 4일부터 군 물탱크 차량 400대를 투입해 오봉저수지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각계의 지원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들이 지원에 나섰다. 성동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급수차 3대를 투입해 총 180t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성북구는 3일 급수차 5대를 긴급 파견해 연곡정수장 등 주요 취수원에 물을 공급했다. 송파구는 4일 2L 생수 2만 병을 긴급 지원했고, 은평구와 강동구도 각각 5000병과 1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아리수’ 병물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0일 8448병을 전달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1만7000병을 추가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35만 병 이상의 아리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김포시는 9일 자체 병입 수돗물 ‘금빛수’ 1만 병을 강릉에 보냈다. 수원시는 8일 살수차와 급수차 총 5대를 동원해 강릉에 26만2000t의 물을 공급했다. 광명시와 안산시도 각각 생수 1만 병, 2700병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종교계의 온정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일 강릉시청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70t(2L 생수 3만 5000병)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 강릉불교사암연합회장 설암 스님, 월정사 덕엄 스님, 강릉포교당 관음사 회현 스님, 김상영 강릉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법오 스님은 “강릉 가뭄이 해소돼 하루빨리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조계종은 향후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나눔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일 천주교 춘천교구를 통해 생수 10t을 전했으며, 강릉시기독교연합회도 3~5일 소방대원들에게 빵과 음료수 1200개를 전달했다.

금융권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약 5억 원 상당의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고,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생수 20만 병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1억 원을 기부해 대한적십자사가 생수를 구입·전달하도록 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도 구호 행렬에 합류했다.

#강릉#가뭄#급수차#생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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