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회원 등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진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2025.08.25/뉴스1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서울 성진학교 설립 계획안이 9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계획안이 12일 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서울시교육청은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계와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성진학교 신설 계획안’이 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성진학교는 서울 동북권 지체장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이 추진됐다. 서울시내 특수학교는 25개 자치구 중 7개 자치구에만 있어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9월 강서구에 서진학교를, 2020년 3월 서초구에 나래학교를 개교했다. 그러나 서울 동북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인근에 특수학교가 없어 원거리 통학에 불편함을 겪었다.
성진학교는 서울 성동구 성수공고 폐교 부지에 유치원 및 초중고를 포함해 총 22개 학급, 136명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폐교 부지 1만3800㎡를 성진학교 8000㎡,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설 5800㎡로 분할해 활용할 계획이다.
특수학교 설립은 매번 주민 반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장애 학부모들은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이 주민 반대로 어려움을 겪자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올해 6월 성진학교 설립 설명회에서도 일부 주민 반대로 학교 설립이 보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릎을 꿇고 설립 승인을 호소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다수 의원이 성진학교 설립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12일 본회의에서도 계획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진학교 설립으로 특수교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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